첫 이유식 재료 손질법 궁금하신가요? 2023년 봄과 여름 사이, 아마 5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리를 시작한 계기를 돌이켜보면, 재료를 손질하는 요리사의 멋진 모습이 떠오릅니다. 칼질을 능숙하게 하고 재료를 정갈하게 다듬는 모습,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칼을 들면 손부터 떨리고, 감자 하나 깎는 데도 한참 걸렸죠.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지금 내 목적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이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것. 화려한 기술보다 중요한 건 정성과 위생, 그리고 기본을 정확히 아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식을 만들다 보면 자주 쓰는 재료들이 반복됩니다. 이 재료들을 미리 손질해서 보관하면 조리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피곤한 저녁 시간에도 부담 없이 이유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재료 손질법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고, 요리 초보 아빠들에게 책이든 유튜브든 꼭 배워보기를 추천합니다. 이유식의 시작은 손질에서부터입니다.
이유식 시작 전, 이것만은 준비하세요
- 손 씻기와 위생관리: 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이유식 전용 도마·칼 사용: 성인식과 구분하여 사용
- 모든 재료는 찌거나 삶아서 사용: 소화를 쉽게 하고 위생도 확보
- 믹서기와 체 준비: 곱게 갈고 걸러주는 작업이 필수
첫 이유식 재료 손질법 BEST 5
1. 쌀 – 이유식의 기본, 미음 만들기용
- 쌀은 깨끗하게 3~4번 이상 씻고, 찬물에 30분 이상 불려둡니다.
- 물과 함께 끓인 후 믹서에 갈아 미음으로 만듭니다.
- 체에 한 번 걸러주면 아기에게 훨씬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2. 감자 –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탄수화물
-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썬 후 찜기에 10~15분 찝니다.
- 익힌 감자는 믹서에 물을 넣어 곱게 갈고 체에 걸러주세요.
- 감자는 산화가 빠르니 손질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단호박 – 단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채소
-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조각내 찜기에 찝니다.
- 갈기 전 소량의 물을 더해 부드러운 식감으로 조절하세요.
- 남은 단호박은 큐브 형태로 냉동 보관해도 좋습니다.
4. 사과 – 첫 과일류, 꼭 익혀서 사용
- 껍질과 씨를 제거 후 찜기에 5분간 찝니다.
- 익힌 사과를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부드러운 퓌레 형태로 만듭니다.
- 생 사과는 돌 이후에 사용하세요.
5. 브로콜리 – 철분과 섬유질 풍부한 채소
- 꽃송이 부분만 사용하여 끓는 물에 1분간 데칩니다.
- 식힌 후 물과 함께 갈아줍니다.
- 향이 강하므로 쌀이나 감자와 섞으면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아빠 요리의 첫걸음은 재료 손질
처음에는 칼을 드는 것조차 두려웠던 저였지만, 이유식을 만들며 요리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조금씩 키울 수 있었습니다. 손질한 재료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냉동 보관하면서 느꼈던 성취감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유식은 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아빠로서의 성장에도 큰 자양분이 됩니다. 오늘부터는 멋진 칼질보다, 아이의 한 끼를 위한 정확하고 깨끗한 손질에 집중해보세요. 그 작은 노력이 훗날 가족 모두의 밥상을 책임지는 멋진 아빠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